2025년 3월 9일, 제 생애 처음으로 하프코스 마라톤에 도전했습니다.
장소는 전라북도 정읍에서 열린 정읍동학마라톤.
평소에 취미로만 러닝을 즐겨왔지, 이렇게 공식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건 처음이었어요.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담아 매년 마라톤을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제131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였어요. 저는 첫 출전이기도 했고, 하프코스가 21.0975km라는 거리이기에 긴장도 많았습니다.
출발 전, 정읍의 차가운 아침
아침 7시 반쯤 도착한 정읍시종합운동장.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은 이른 아침이었지만, 참가자들의 열기는 이미 후끈했습니다.
번호표를 붙이고, 준비운동도 마친 후, 긴장된 마음으로 출발을 기다렸어요.
생각보다 힘들었던 오르막길
정읍동학마라톤 하프코스는 시내를 거쳐 외곽까지 나갔다 돌아오는 구조였는데요, 중간에 꽤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 두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왕복이라 그 오르막을 총 네 번 올라야 했다는 사실! 한 100m 정도 올라가야했던 것 같아요.
문제는 제가 평소에 오르막 러닝을 연습해본 적이 없었다는 점이었어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중간중간 몇 번은 걷고, 다시 뛰고, 또 걷고… 반복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완주 목표, 달성!
출발 시간은 오전 8시 42분, 도착 시간은 오전 11시 정각.
공식 기록은 2시간 18분 01초, 제한 시간 안에 완주 성공입니다.
컨디션이 사실 썩 좋진 않았고, 10km 이후부터는 체력 저하가 확연히 느껴졌지만
그래도 ‘첫 마라톤’에서 완주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제겐 정말 큰 의미였어요.
정읍동학마라톤, 초보자에게도 추천..?
처음엔 하프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정읍 시민들의 응원과(장구도 쳐주시더라구요) 코스 안내, 체크포인트에서의 응원까지 힘을 내어 어찌어찌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지방 마라톤에는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띄엄띄엄 계속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정읍동학마라톤은 풀코스 참가자들이 내장산 코스를 돌아오는 구간이 있어
자연을 즐기며 달리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만
오르막 연습은 꼭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정읍동학마라톤 덕분에 제 러닝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린 것 같아요.
취미로만 달렸던 러닝이 이렇게 대회에서 ‘기록’이 되는 경험으로 확장될 줄은 몰랐습니다.
무엇보다 생애 첫 하프 마라톤을 무사히 완주했다는 뿌듯함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정읍마라톤에 참여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읍동학마라톤 #하프마라톤후기 #생애첫마라톤 #마라톤완주기 #러닝블로그 #전북마라톤 #하프코스도전 #마라톤기록 #러닝입문 #마라톤첫도전
'🏃 마라톤 ㅣ 러닝 > 마라톤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소아암환우돕기 제22회 서울시민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완주 후기 (2) | 2025.06.23 |
---|---|
뉴발란스 2025 런 유어 웨이 하프 레이스 in 인천 레이스 팩 언박싱 (6) | 2025.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