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이틀 후 기록 | 냉장고를 정리하며 제육볶음을 해먹고, 어느새 흘러간 하루의 끝은 러닝과 제기차기로 마무리하기.

안녕하세요, 4분의2박자입니다.
퇴사 이틀 후엔 뭘 했을까.
항상 느끼는 거지만
백수의 시간은 정말 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시간을 아끼려 했던
직장인 때와 달리
좀 더 비효율적인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퇴사만 했담 봐라
내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다 한다!
벼르기가 무섭게
퇴사하자마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오늘은 그 두번째 날의 기록입니다.
📍 오늘의 기록
1. 냉장고 정리를 해요
우리 집 냉장고는 항상 포화 상태를 유지하는 것 같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먹을 것에 한해서는
선택지가 최대한 많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이것도 저것도 요것도 준비해놓기 때문.
내가 제육이 땡길지 토스트가 땡길지 요거트가 땡길지,
그날 그날 뭐가 땡길지 알 수 없으니
최대한 준비해놓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유통기한에 쫓기듯이
냉장고 정리를 하게 되는데.
오늘은 구석에 처박혀 있던
순두부와 상추를 해치우기 위해 제육볶음을 했다.
배민 비마트에서 가끔 4천원이라는
엄청 저렴한 가격으로 할인을 해서
그때마다 쟁여놓는 600g짜리 제육볶음.
불 위에 올려놓고 까먹어서
너무 졸여진 상태가 되긴 했지만
맛 좋~~!!
근데 순두부는 좀.. 미스매치였다.
다음엔 그냥 두부를 먹읍시다.
2. 제기차기를 해요
밥을 먹고 나서 한참 노트북을 뚜들기다보니
어느새 밤이 되어있었다.
좀 편하게 쉬어보고 싶은데
왜 쉬질 못하는 걸까 진짜 의문입니다..
퇴사 1주일 전부턴가 2주일 전부턴가,
속이 더부룩하고
체기가 가시질 않는 상태가 계속됐는데
(그래도 먹을 건 다 먹음 ㅋㅎㅎ)
오늘도 여전히 속이 좋지 않아서
적당히 뛰고 제기차기를 했다.
그래도 배가 너무 쑤셔서 아예 뛰질 못하겠던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듯해서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심지어 제기차기 6번 성공!!!
성공의 쾌감이 장난 아니라 자리에서 방방 뛰었다.
근육통도 장난 아니긴 했지만
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가자 가자 10개 넘기즈아~~!!
3. 걸으면서 영어공부를 해요
그 다음엔 조금 더 적당히 뛰다가 말해보카를 켰다.
매일 함께하고 있는 나의 영어 선생님.
오늘의 영어공부를 하면서 공원을 걷는다.
영어 공부도 하고 걷기도 하고 일석이조 아닌지.
목표 설정을 하루에
문법 10개, 어휘 20개 씩으로 잡아놨었는데
이제 시간 여유가 생기기도 했고
점점 욕심이 생겨서
문법 20개, 어휘 50개 씩으로 늘렸다.
이게 영어 회화에 도움이 되긴 할까
야악간 의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단 하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으니
계속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 느낀 점 한 줄
정신 없이 흘러가는, 짧기만 한 백수의 하루.
📍오늘의 루트
냉장고 정리 → 노트북 작업 → 제기차기 → 러닝 → 산책
#퇴사일기 #4분의2박자 #냉장고정리 #노트북 #제기차기 #러닝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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